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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바뀌는 주총 풍경' 삼성·현대차·LG, 열린 자세로 주주와 소통 안간힘

삼성·현대차·LG 등의 대기업들이 ‘열린 주주총회’를 통해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해 주주들과 ‘열린 대화’를 나누는 등 기업설명회(IR)처럼 변하고 있는 모습이다.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전자 주총은 주주친화적인 색채로 진행됐다. 올해부터 주총이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고, 주주들을 위한 전시존도 마련됐다. ‘만능 가사도우미’를 표방한 스마트 홈 AI(인공지능) 에이전트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고, 최첨단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이 전시돼 눈길을 모았다. LG전자 직원들이 직접 나서 제품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주주들의 이해를 도우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처음으로 LG전자 주총 의장을 맡은 조주완 사장은 “주로 회의 목적을 중심으로 진행된 기존과는 달리 사업과 전략과 비전을 투명하게 공유하며 소통하고, 경영성과를 주주와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열린 주총’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IR처럼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는 등 심도 깊은 대화를 위해 사업본부장들도 모두 참석했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사장)과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부사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은 사업본부별 중점 전략 과제를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이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주주가치 제고 방향도 부각됐다. LG전자는 올해 배당성향을 기존 20% 이상에서 5%포인트 높인 ‘최소 2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반기 배당을 실시해 최소 주당 1000원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20일 주주총회에서 처음으로 ‘주주와의 대화’를 도입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한종희 부회장을 비롯해 반도체와 모바일 등 사업부문별 고위경영진이 참석해 경영 현황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 주가 부진과 사업 전략에 대한 주주들의 질책들이 쏟아졌지만 성심성의껏 답하는 모습을 보였다.특히 삼성전자는 주총 입구에서 발달장애인 오케스트라 '하트하트'의 클래식 공연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며 주주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21일 주총에서 로봇개와 도심항공교통(UAM), 아이오닉 등을 전시하며 다양한 볼거리로 주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차그룹의 12개 계열사는 모두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는 등 소액주주 권익 보호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밸류업 정책에 따른 주주환원 강화의 움직임도 돋보였다. 현대차는 주당 8400원의 기말 배당금을 확정하는 등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에 따른 역대 최대 배당액을 확정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해 주주가치를 제고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27 07:00
산업

조주완 등 LG 계열사 사장들 독일 벤츠 본사 찾은 이유는

전장을 힘을 주고 있는 LG그룹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본사를 찾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의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는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진이 지난 11∼12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본사를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권봉석 ㈜LG 부회장을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이 총출동했다.메르세데스-벤츠 측에서는 올라 칼레니우스 최고경영자(CEO), 마르쿠스 셰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한 최고경영진이 참석했다.이번 방문 기간에는 양사 간 전략적 협업을 위한 비즈니스 미팅 외에도 테크쇼 형태의 기술 교류도 이뤄졌다. LG는 메르세데스-벤츠 본사 뵈블링겐 공장 내 이노베르크 전시장에서 'LG 테크데이 2024'를 열고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해 벤츠 측에 LG의 전장 제품을 소개했다.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테크쇼에는 전기차 배터리와 오토매틱스, 전기차 구동장치, 차량용 디스플레이, 차량용 헤드램프, 레이다·라이다를 비롯한 차량용 센서 등 LG그룹의 전장 부품과 관련한 다양한 기술이 전시됐다.양사 최고경영진은 부스를 함께 둘러보고, 앞으로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의 CEO 올라 칼레니우스 회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LG 측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번 주 LG그룹이 진델핑겐을 방문했다"며 "주로 자동차 산업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추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칼레니우스 회장은 "우리는 하이퍼스크린으로 인포테인먼트 게임의 수준을 높이는 것을 포함해 수년 동안 LG와 협력해 왔다"며 "카메라 시스템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우리의 선구적인 역할에 기여한다"고 소개했다.칼레니우스 회장은 앞서 작년 8월 방한 당시에도 권봉석 부회장, 정호영 당시 LG디스플레이 사장 등과 만나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 분야 협업 등을 논의한 바 있다.LG디스플레이의 경우 2004년 메르세데스-벤츠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20년째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LG전자도 벤츠 측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차량용 조명을 공급하고 있다. 2021년에는 다임러 AG와 공동 개발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전방카메라를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에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4 17:50
IT

LG전자 조주완 "공감지능으로 AI 재정의, 고객 경험 새로운 패러다임"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는) 9일 "인공지능(AI)은 고객 경험을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라며 "우리의 초점은 AI가 실생활에서 어떻게 변화를 일으켜 고객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지에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LG전자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고객의 미래를 재정의하다'를 주제로 LG 월드 프리미어를 개최했다. 글로벌 미디어, 업계 관계자, 관람객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이날 조 CEO은 LG전자가 고객 경험 관점에서 재정립한 AI의 의미와 LG전자 AI 기술의 3가지 차별점을 소개했다.그는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지능을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했다"고 설명했다.공감지능의 차별적 특징으로는 실시간 생활 지능, 조율·지휘 지능, 책임 지능을 꼽았다.조 CEO는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집, 모빌리티, 상업 공간 등에서 약 7억개의 LG 제품이 사용되고 있으며, 여기엔 AI 지원 지능형 센서가 탑재돼 고객들의 신체적·정서적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분석하는 데 최적"이라고 말했다.이어 "대다수 기업들은 인터넷 기반 데이터에 의존하는 반면, LG전자는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되는 수십억개의 스마트 제품 및 IoT(사물인터넷) 기기로 수집한 실시간 생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조 CEO는 두 번째 차별점으로 'LG AI 브레인'을 내세웠다.그는 "우리가 개발 중인 LG AI 브레인은 조율화 프로세스를 갖춘 강력한 AI 엔진으로, 상호 연결된 기기들을 물리적으로 조화롭게 조율해 최적화된 작동 방식을 유도하는 솔루션을 생성한다"고 말했다.LG AI 브레인은 대화 내용, 행동 패턴, 감정 등의 맥락을 이해해 고객의 요구를 예측한다. 이후 자체 개발한 LLM(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의 고급 추론 프로세스를 실행한다.조 CEO는 "음악가들이 동일한 음계를 사용하더라도 각자 완전히 다른 음악을 만드는 것처럼, 생활 공간에 있는 다양한 기기들을 고객 취향과 선호에 따라 효과적으로 맞춤 조율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조율·지휘 지능이라 부른다"고 했다.마지막으로 그는 "공감지능은 고객이 삶을 마음껏 즐기도록 해주는 기술과 책임감을 갖춘 인공지능이 될 것"이라며 "LG전자 브랜드 철학 '라이프스굿'은 AI 시대에도 AI가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는, 고객을 위한 더 나은 삶 만들겠다는 우리의 약속"이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선 조 CEO에 이어 정기현 플랫폼사업센터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등이 무대에 올라 LG전자 AI 기반의 혁신 기술과 전략을 소개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09 09:34
IT

LG전자, "2030년 전기·자율주행차 글로벌 리더 도약"

LG전자가 VS(전장)사업본부 출범 10주년을 맞아 2030년까지 글로벌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부품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LG전자 VS사업본부는 2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도전의 10년, 함께 만들어가는 비전 2030'을 주제로 출범 1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VS사업본부는 지난해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등 건실한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펼쳐질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끄는 전장 사업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 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차량용 조명 시스템(ZKW)이 3대 축이다.인포테인먼트는 탑승자에게 주행 관련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동력을 발생시키는 파워트레인은 전기차의 심장이다. 조명 시스템은 지능형 차량 전면부의 핵심 부품이다.LG전자 VS사업본부는 10년간의 투자·사업 고도화 노력 끝에 지난해 매출 8조6496억원, 영업이익 169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장 사업의 누적 수주 잔고는 작년 말 기준 80조원을 찍었다.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는 "고객의 신뢰와 직원들의 헌신으로 VS사업본부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며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주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이어나가자"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29 16:08
IT

LG전자, 렉스턴 신차에 '마이카 알람 서비스' 탑재

LG전자는 KG모빌리티의 신차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과 '렉스턴 뉴 아레나'에 탑재한 '마이카 알람 서비스'를 3일 공개했다. 마이카 알람 서비스는 스마트 TV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이다.주차된 차량에 발생한 충격 감지·전기차 배터리 충전 완료 및 방전·문 열림 등 정보를 TV 화면에 실시간 알람 메시지로 띄운다.고객은 스마트폰을 곁에 두지 않아도 TV를 시청하다가 알람 메시지를 확인하고 내 차에 생긴 돌발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기존에는 완성차 업체의 커넥티드카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에서만 관련 정보를 볼 수 있었다면, 이제는 TV를 시청하는 가족 구성원과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LG전자는 블랙박스·내비게이션·택시 호출·배달 등 모빌리티 생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플랫폼 업체와 협업해 마이카 알람의 서비스 영역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은 "자동차 산업이 적극적으로 고객과 교류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며 "풍부한 고객 경험 노하우로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03 10:43
IT

LG전자, 2023년 임원 인사…'주력' 가전·'미래' 전장 힘싯기

LG전자가 주력인 가전과 미래 먹거리로 키우는 전장(자동차 전기장치)을 강화하는 방향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전문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LG전자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사장 1명·부사장 6명·전무 7명·상무 40명 등 54명이 승진했다. 생활가전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한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이 사장, 전장사업의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주도한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이 부사장이 됐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은 1989년 입사 후 R&D(연구·개발)와 생산 등 분야를 거치며 사업부장과 사업본부장을 맡아온 생활가전 전문가다. 2021년부터 H&A사업본부장을 맡아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손익 개선과 포트폴리오 고도화 등 전장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미래 준비 강화에 힘을 쏟았다. 이번에 LG전자는 본사 직속으로 CX(고객 경험)센터를 신설한다. CX센터는 고객경험여정(CEJ) 전반에 이르는 총체적·선행적 고객 경험 연구 강화와 전략 및 로드맵 제시, 전사 관점의 고객 경험 혁신과 상품·서비스·사업모델 기획 등을 총괄하게 된다. CX센터 산하에 CX전략담당을 둬 전사 관점의 고객 경험 지향점 및 핵심 과제를 발굴해 추진하며, 디자인경영센터 산하 LSR연구소를 LSR고객연구소로 명칭을 바꿔 CX센터로 이관한다. 디자인경영센터장을 역임한 이철배 부사장이 CX센터장을 맡는다. 플랫폼사업센터는 본사 및 사업본부에 분산됐던 IoT(사물인터넷) 앱 'LG 씽큐'의 기획·개발·운영을 통합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센터장은 지난 9월 영입한 정기현 부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정 부사장은 이베이·구글 등을 거쳐 메타 한국 대표를 역임했다. 구매·SCM경영센터는 생산기술원 산하 생산기획담당 기능을 이관받아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로 역할 및 명칭을 변경한다.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는 생산·구매·SCM(공급망 관리) 등 오퍼레이션 전반에 걸쳐 역량 및 시너지 강화를 주도하고 디지털 전환 기반의 근원적 체질 개선을 추진한다. LG전자는 "성장 잠재력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등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했으며, 단기적 성과뿐 아니라 미래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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